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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.12 후쿠오카 유후인 3박4일

후쿠오카 유후인 자유여행 1일째(2016.12.20)

사실 내일 기타큐슈~히로시마 여행 가는데 준비도 다 됐고 심심해서 일 년 넘은 여행 여행기 써 보려고 한다.

이 여행은 생애 첫 자유여행이자 두 번째 일본 여행인데(하나는 중3 때 추석에 부관훼리로 야마구치 후쿠오카 패키지 간 거) 둘 다 (개느린) 선박 여행이라는 특징이 있다. 일본 두 번 갔는데 다 (개느린) 배야.. 쾌속선도 아니고...(그리고 낼 일본으로 처음 뱽기 타고 감) 

배는 (뉴)카멜리아호를 이용했다. 왕복 6만원 정도에 예매했는데 꽤 좋은 날짜인데도 정말 쌌다.(같은 날짜에 코비 비틀 거의 매진이고 뱽기는 똥귤항공 수하물 없이 11만원대. 근데 지금 보니까 똥귤도 꽤 쌌네..?)

카멜리아 호 특성상 출발 다음 날 일본에 도착하기 때문에 20일에는 한 게 거의 없다.  이 날에 대충 한 일을 나열하자면 
-택시로 부산항 도착
-저녁으로 부산항 맘터 리샐버거 쳐묵쳐묵(이 날이 출시일이었는데 존맛)
-콘센트를 얻기 위해 겁나 서둘러서 다인실 자리 빨리 잡기 성공함
-할 일 없어서 친구랑 선내 가라오케 감(일본 기곈데 한국노래도 있음)
-잠ㅋ
정말 한 게 없긴 없네..

20일에 찍은 사진은 딱 요 세 장 뿐이다. 카메라 무거워서 안 들고 다니기 때문에 전부 아이폰 화질이다. (애초에 블로그에 쓸 생각도 없었음) 

카멜리아호의 숨은 백미(?)는 부산 야경 구경인 것 같다.

후쿠오카는 해 떴을 때 출도착하기 때문에 야경 볼 일은 없고(그래도 밖에 나가서 사진 찍었음ㅋ) 부산 들락날락 할 때 배 밖으로 나가면 야경 보기 딱 좋다. 해외여행 가면 야경 스팟이니 뭐니 하는데 부산 야경도 진짜 좋다 ㅎㅎ 비행기 이착륙할 때 장관임  

가운데에 있는 건물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~ 

이렇게 보니까 갈 땐 야경 진짜 안 찍었네 ㅋㅋㅋ 부산 올 때는 겁나 찍어댄 것 같은데..

카멜리아호에 있는 가라오케

일본 기기(DAM인듯?)인데 터치스크린 리모콘에다 세팅 좀만 하면 한국어로 바뀐다. 그래서 곡 찾고 부르는데는 수월했음. 일본 가수 노래 검색하면 노래가 너무 많이 나와서 좋았다 ㅠㅠㅠㅠ

금액은 1시간 10000원 이상이었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 ㅠㅠ 12000원인가 15000원인가..? 
그리고 시간 다 되면 직원이 문 열고 나오라고 부른다ㅋㅋㅋ 기계가 아니라 데스크에서 시간을 재는 거였음 

암튼 선내에서 할 거 다하고 걍 잤다. 소등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일정 시간이 되면 바로 불 꺼버리니까 잠은 잘 오더라.

나는 다인실(10인)에서 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. 일단 방 멤버는 전부 나와 친구랑 비슷한 연배(모녀 한 팀도 있었음)의 여자였고 그래서 그런지 진상도 없었다ㅋㅋㅋ 

자리는 방 양쪽 사이드에 각각 6개와 4개 있는데 그 중 특정 자리들만(창가였나..) 콘센트가 있어서 일찍 와야 그 자리를 얻을 수 있다. 그거 신경 안 쓰면 느긋하게 와도 됨.

각 자리에는 위에 캐리어나 짐을 놓을 수 있는 선반이 있고 캐리어가 안 떨어지게 중간에 철봉이 있다. 그리고 밑에 침구가 있는데 자리는 100cm 정도로 넓진 않았지만 침구도 나쁘지 않고 나름 괜찮았다. 

그리고 모르는 사람들끼리 쓰다 보니 옷 입을 때 블라인드로 가릴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었고 화장실도 겁나 넓어서 좋았다. 목욕탕이 있는 걸로 아는데 사람 넘 많아서 생략하기로 함;

결론은 잘 때 겁나 예민하거나 다른 사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굳이 2~4인실로 업글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. (그래도 다인실보단 훨씬 낫다. 부관훼리 탔을 때 2인실 업글 해봐서 완전 비교는 못하겠지만 2층 침대/방 내 화장실/기타 어메니티랑 티비 있었음)

갑자기 급마무리되는 느낌인데 2일째로 얼른 이어가보도록 하겠음